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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fe

스마트폰 배터리 수명에 대한 오해와 진실

스마트폰을 구매한지 2년쯤 되어가면 ‘요즘 따라 배터리가 더 빨리 닳네?’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스마트폰 배터리도 오래 쓰면 수명이 다하기 때문에 적절한 사용법을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갤럭시 S4 화이트 모델과 배터리 충전기

그런데, 잠깐! 배터리는 왜 시간이 지나면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 걸까요?

배터리 내부엔 여러 화학물질이 가루(분말)형태로 존재하며, 이 가루형태의 물질을 고정하기 위해 결합제로 붙여놓은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 그런데 충전과 방전을 계속할 경우 가루로 된 화학물질의 일부가 조금씩 떨어져 나가게 되고, 그 결과 저항도 증가하고 배터리가 낼 수 있는 전압도 감소하게 되지요. 이는 구조적인 문제이므로 시간에 따라 수명이 감소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배터리인 이 ‘리튬이온전지’는 보통 1~2년(300회~500회 가량) 충전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정해진 수명이 다해갈 때쯤이면 빛의 속도로 급감함을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스마트폰 배터리의 수명을 늘리는 방법엔 어떤 것이 있는지, 배터리 사용과 관련한 오해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1.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사용하는 것이 좋다? NO.

갤럭시 S4 화이트 에어플레인 모드

예전 가정에서 사용되던 전화기나 면도기 등에는 '니카드전지'가 주로 쓰였는데요.

이 전지는 사용 패턴을 기억해 충전된 만큼만 소비하는 메모리 이펙트(effect)를 가지고 있어서 완전 방전 후 충전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배터리는 위에서 설명했듯 리튬이온전지로, 니카드전지와 달리 완전 방전한 다음 사용하면 수명이 짧아진다고 합니다. 리튬이온전지는 정상 작동 범위가 있는데, 어떠한 수준 이하 전압으로 유지되면 전지의 구성 재료가 부식되어 제 기능을 못한다고 해요.

즉 0%가 된 상태가 오래되면, 배터리의 수명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0%가 되지 않게 늘 충전기에 꽂아놓는 게 좋습니다. 만약 배터리가 0%가 될 때까지 쓰셨다면 지금부턴 0%가 되기 전에 충전해보세요! 배터리 수명을 늘리는 방법 중 하나랍니다.



2. 서늘한 곳에 두면 배터리가 더 빨리 충전된다? NO.

갤럭시 S4 핸드폰 충전 내역 확인

다급하게 배터리가 필요한 순간, 조금이라도 더 빨리 충전이 필요한 순간에 배터리 충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해주는 방법이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따뜻한 곳에서 충전하는 것입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겨울보다 더운 여름에 조금 더 빨리 충전된다는 뜻인데요. 리튬이차 배터리의 경우 온도를 높이게 되면 화학반응의 속도가 빨라지고 배터리의 내부저항도 감소하기 때문에 통상 10도가 증가하면 반응속도가 2배로 빨라지고, 20도와 30도로 올리면 각각 4배와 8배로 빨라지게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라 했습니다. 온도가 60도 이상 넘어가면 배터리에 손상이 발생하게 된다고 하는데요. 배터리에 적당한 따뜻함이 아닌 뜨거움을 주게 되면 배터리 내부 물질이 온도를 견디지 못해 손상될 수 있으니 꼭 주의하세요!



3. 비행기 모드로 충전하면 더 빨라진다? YES.

갤럭시 S4 화이트 각종 모드

스마트폰은 통신과 디스플레이에 많은 에너지를 사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에서 충전하거나, 충전과 동시에 사용하게 되면 그 전력을 통신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작동, 배터리의 충전에 나누어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죠. 힘이 이곳저곳으로 분산되는데, 이를 막는 단 하나의 아이콘이 있습니다. 바로 ‘비행기 모드’!

갤럭시 S4 화이트 램 관리자

비행기 모드의 경우 통신에 소요되는 전력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충전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화질을 낮추거나, 사용하지 않는 어플들을 모두 종료한 뒤 충전하면 더 빨리 충전이 가능한데요. 외부에서 급하게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비행기 모드 상태로 만들어두면 더욱 빨리 충전할 수 있겠죠?



4. 100% 충전 후에도 계속 꽂아두는 것이 좋은가? YES.

보조배터리와 갤럭시 S4

스마트폰은 100% 충전됐더라도, 계속 꽂아 두면 더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율은 전압을 재서 표시하는데, 배터리 안에는 무수히 많은 리튬이온이 있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연결해서 확인할 수가 없죠. 때문에 표면은 충전된 상태라고 볼 수 있어도 내부까지 완전히 충전됐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보통 내부까지 충분히 충전을 다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2시간 이상 꽂아 두어야 합니다. 특히 300회 이상의 충전을 반복한, 1년 이상 지난 배터리는 성능이 더 떨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더 많이 충전한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KERI(한국전기연구원) 배터리 가이드북을 인용하여 작성했습니다.


평소 친숙하게 사용하던 스마트폰의 배터리 충전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하루에도 두 세 차례 교체를 일삼는 배터리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오래 사용하는 방법. 생각보다 어렵지 않죠? 스마트폰 배터리, 이제부터 더 스마트하게 사용해보세요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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