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공지능의 미래를 이야기할 때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우호적이거나 혹은 비우호적이죠. 영화를 예로 들자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터미네이터’를 통해 인공지능에 의한 디스토피아를 그렸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A.I’로 인공지능에게 따듯한 시선을 보냅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두 영화 모두 인공지능을 먼 미래의 것으로 그렸는데요. 얼마 전 예상보다 빠르게 한 인공지능이 세간을 흔들며 등장했습니다. 바로 이세돌 9단과 바둑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알려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입니다.
알파고가 뭐죠?
알파고(영어로는 AlphaGo로 표기)는 구글 딥마인드에서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입니다. 이름은 알파벳의 ‘알파’와 바둑을 뜻하는 ‘고’를 붙여 만들어졌죠. 알파고는 ‘바둑 프로그램’으로써 설계된 알고리즘에 따라 승률을 계산해 바둑을 두는데요. 그 결과 2015년 10월 프로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의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세계 랭킹 4위인 대한민국의 이세돌과 승부를 벌였고 15일 마지막 경기를 앞둔 지금까지 3승 1패로 세계 수준의 바둑 기사를 상대로 3연승을 거둔 최초의 프로그램이 됐습니다.
알파고가 왜 화제가 된 거죠?
인간이 만든 게임 중 최고봉은 바둑입니다. 바둑은 매 수마다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데요. 그래서 바둑은 다른 게임에 비해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2015년 10월, 알파고가 유럽 바둑 대회 3회 우승자인 ‘판 후이 2단’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두게 됩니다. 이것은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전문 바둑 기사를 이긴 최초의 승리이자 그간의 통념을 깬 사건이 되는데요. 이 경기를 기점으로 알파고는 세간의 주목을 얻기 시작합니다.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으로써 이전의 프로그램들과는 성능 면에서 매우 큰 차이를 갖춘 인공지능입니다. 컴퓨터 1대로 운용된 알파고가 기존 바둑 프로그램과 벌인 500번의 대국에서 499승을 거뒀을 정도죠. 여러 대의 컴퓨터로 운용된 알파고는 기존 프로그램과의 대국에서 전승이란 대기록을 세울 정도입니다.
알파고의 특징, 학습능력
구글 인공지능개발 자회사인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가 정책망과 가치망이라는 두 신경망을 통해 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알파고는 경험을 통해 성장할 수 있게 됐죠. 알파고는 정책망으로 수많은 네트워크 프로세스를 이용해 엄청난 경우의 수를 계산하고 범위를 좁힙니다. 그리고 가치망으로 높은 승률의 수를 찾아내죠. 지극히 기계적으로, 승리를 위한 인공지능으로써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난 판 후이 2단과의 대국 이후에 그 경험을 토대로 대폭 업그레이드된 것도 주요한 이슈가 됐었습니다.
알파고 이세돌 경기의 향방은?
지난 3월 9일부터 시작된 세계랭킹 4위, 한국의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이 시작되면서 세계의 관심은 대국장인 서울 포시즌스 호텔로 쏠렸습니다. 과연 ‘알파고가 세계 수준의 플레이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의 답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인들은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의 수준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했는데요. 그 덕분인지 시작부터 모든 대국은 연일 화제였습니다.
초반 세 경기는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파죽지세 3연승을 거뒀습니다. 사람들은 이대로 알파고가 5전 전승을 하는 것은 아니냐는 반응이었는데요. 그리고 어제 3월 14일 일요일에 열렸던 대국에서 이세돌 9단이 3연패 끝에 알파고를 이기게 되면서, 첫 승리를 거두게 됐습니다. 5번의 대국에서 3승을 거둔 알파고가 최종스코어에서는 앞선 상황이지만 사람들은 남은 한 경기까지도 누가 승리를 거둘 것인지에 대해서 초미의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죠.
앞으로의 AI 알파고는?
‘인공지능은 아직 인간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통념을 여지없이 깨버린 알파고. 사람들은 SNS를 통해 알파고의 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 했습니다. 이번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고를 더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알파고 역시 이세돌과의 대국을 통해 학습하고 더 성장하게 된 계기가 됐죠. 또 사람들은 인공지능이 더 이상 공상 속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됐고, AI 관련 산업들은 이번 대국을 통해 그 가능성을 인정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알고, 기술이 발전하면 정말 끝일까요?
kt그룹 공식 페이스북에서 진행됐던 두 번의 이벤트 중, 첫 대국 이벤트 결과를 보면 약 80%의 사람들이 이세돌의 승리를 응원했습니다. 이것은 인공지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조금은 알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결과가 보여주듯 사람들은 아직 인공지능에 낯설어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알파고의 승리를 새로운 충격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죠. 동시에 이 낯설음은 인공지능 산업이 발전해 나가면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인공지능은 아직 개발되어야 할 것이 더 많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산업이죠. 이세돌 9단과의 마지막 대국을 앞둔 지금, 사람들은 누가 마지막 대국의 승기를 잡을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경기의 결과가 어찌 되었던, 이번 대국으로 인해 우리는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했고 이것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의 미래를 조금은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경기는 이제 한 경기가 남았지만,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이제 시작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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