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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제대로 즐기기 #4. 알면 더 재미있는 농구 포지션


가드, 포워드, 센터. 프로농구 팬이라면 꼭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단어들입니다. 바로 농구선수들의 포지션을 일컫는 말들인데요. 이 선수들의 맡은 바 역할은 포지션에 따라 모두 다릅니다. 그래서 준비한 프로농구 제대로 즐기기 4탄! <농구 포지션 알아보기> 편인데요.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프로농구! 그럼 지금부터 농구 포지션에 대해서 배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농구의 포지션은 총 5명


한 경기장에 뛸 수 있는 한 팀 선수의 숫자는 총 5명. 이 5명은 각자의 포지션을 소화하며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주로 골 밑에는 키가 큰 센터(Center)가 위치하며 센터 주변으로는 포워드(Forward)가 지원을 합니다. 그리고 외곽에는 주로 가드(Guard)들이 위치하며 경기를 조율하죠. 그럼 좀 더 자세히 포지션 별 역할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농구포지션



농구 포지션: 가드(Guard) 



농구 경기 시 가드(Guard)는 공격을 처음 시작하는 포지션으로 상대편 코트까지 공을 안전하게 가져와 볼을 배급하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합니다. 주로 외곽에 위치하며 패스를 주거나 슈팅을 시도하며 공격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가드는 크게 포인트 가드와 슈팅 가드 2가지로 나뉩니다.


부산kt소닉붐 포인트가드 이재도


포인트 가드(Point Guard, 1번)

포지션 이름에서 보이는 포인트는 ‘점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의미하는 point입니다. 즉, 경기 중 코트 위에서 전체적으로 팀을 지휘하고 관리하는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담당하는 포지션이라 할 수 있죠. 따라서 포인트 가드는 팀에서 가장 전술 이해도가 높은 선수 중 한 명입니다. 


주로 공격을 위해 볼을 운반하는 일은 포인트 가드가 담당합니다. 따라서 패싱(Passing) 스킬이나 넓은 시야, 드리블 능력을 필요로 하죠. 최적의 위치에 있는 자신의 팀 동료에게 패스를 전달함으로써 공격 기회를 창출하고 경기의 템포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포인트 가드는 득점 능력보다 주로 어시스트 능력으로 그 가치를 평가 받기도 합니다. 최고 수준의 포인트 가드들은 정확한 점프슛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농구 경기를 자세히 보다 보면 항상 공격을 시작할 때 포인트 가드가 상대 진영까지 공을 드리블 해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부산kt에선 이재도 선수가 이를 가장 대표할 수 있는 포인트 가드 역할의 선수죠. 이재도 선수는 올 시즌 부산kt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선수로 이번 올스타전에도 출전할 예정입니다. 또 올 시즌 16경기에 출전해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김현수 선수 역시 포인트 가드 포지션의 선수입니다.



슈팅 가드(Shooting Guard, 2번)

슈팅 가드(Shooting Guard)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슈팅 능력이 특화된 선수의 포지션을 일컫는 말입니다. 주로 외곽에서 빈 공간을 찾아 다니며 3점슛을 쏘는 슈터(Shooter)라고 할 수 있죠. 이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은 뭐니뭐니해도 높은 슛 성공률이겠죠?


부산kt소닉붐 슈팅가드 조성민


 득점을 우선으로 하며 볼 회전과 중거리슛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슈팅 가드의 대표적인 선수로 부산kt에선 조성민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는 클러치 슈터(Cluth Shooter : 팀이 필요한 순간 득점해 주는 능력을 갖춘 선수)로서 그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 중인 조성민 선수는 올 시즌에도 팀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스피디한 공격과 고감도 슛을 자랑하는 윤여권 선수도 슈팅 가드의 역할을 수행 중입니다.




농구포지션: 포워드(Forward)


포워드(Forward)는 가드(Guard)와 센터(Center) 사이에 위치한 포지션으로 주로 공격을 담당하는 선수입니다. 신체 능력이 좋아야 하고 득점이나 리바운드, 패스 능력 등 전반적인 공격 능력을 모두 중요시 하는 포지션이죠. 포워드는 크게 스몰 포워드와 파워 포워드 2가지로 나뉩니다.



부산kt소닉붐 스몰포워드 박상오


스몰 포워드(Small Forward, 3번)

2명의 포워드 조합에서 작은 선수를 지칭하는 포지션입니다. 주로 후방에 포진되어 있는 가드와 골밑의 센터 사이에 위치하며 리바운드를 따내기도 하고 득점을 노리기도 합니다. 공격과 수비 능력을 모두 요구하는 다재다능한 포지션이죠. 외곽에서 슈팅을 노리기도 하고 속공과 리바운드 싸움에도 능한 스몰 포워드는 선수 개개인의 개성이 잘 묻어나는 포지션이기도 합니다.

 

현재 부산kt에서 스몰 포워드를 대표할 수 있는 선수는 박상오 선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올 시즌 부산kt의 3번 역할을 수행할 자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박상오 선수는 팀의 고참 선수로서 꾸준한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진통제를 맞아가며 경기에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하는 등 팀에 큰 힘이 되고 있죠.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로 부산kt에 합류한 팀의 막내 강호연 선수도 스몰 포워드로써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입니다.


부산kt소닉붐 파워포워드 마커스 블레이클리


파워 포워드(Power Forward)

파워 포워드(Power Forward)는 2명의 포워드 조합에서 큰 선수를 지칭하는 포지션으로 센터(Center)와 포워드(Forward)의 중간 형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센터의 골밑 싸움을 도와주기도 하면서 종종 외곽에서 슈팅을 던지는 포지션이기도 하죠. 따라서 골밑에서의 몸싸움 능력과 득점력,  리바운드 능력을 필요로 하고 파워 넘치는 플레이가 요구됩니다.



부산kt의 가장 대표적인 파워 포워드 선수는 올 시즌 합류한 외국인 선수! 바로 마커스 블레이클리(Marqus Blakely) 선수입니다. 키 192cm에 103kg의 탄탄한 체구를 자랑하는 블레이클리 선수는 용병 선수 중에선 단신에 속하지만 파워 넘치는 플레이를 자랑하며 부산kt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죠. 특히 최근 팀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올 시즌 후반기에서도 좋은 모습이 기대됩니다.




농구 포지션: 센터(Center, 5번)


마지막으로 알아본 포지션은 바로 센터(Center)입니다. 통상적으로 5번에 속하는 센터는 팀에서 가장 키가 크고 체격이 좋은 선수가 담당하죠. 주로 골밑에서 활약하며 골밑슛을 선보이기도 하고 리바운드를 따내며 수비 시엔 블락(상대방의 슈팅을 저지하는 행위)을 하는 등 팀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포지션입니다. 좋은 센터를 가지고 있는 팀은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평가될 정도로 센터가 가지는 무게감은 상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산kt소닉붐 센터 코트니 심스

 

부산kt의 높이를 담당하고 있는 대표적인 센터는 역시 올 시즌 팀에 합류한 외국인 선수! 바로 코트니 심스(Courtney Sims)입니다. 206.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코트니 심스 선수는 올 시즌 37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 16.9에 평균 리바운드 10.9개를 기록하며 만점 활약을 펼쳐주고 있죠. 프로농구 전체 성적에서도 리바운드 평균 2위, 득점 평균 8위를 기록하며 맹활약 중인 코트니 심스는 올 시즌 부산kt의 핵심 선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 코트니 심스 선수와 함께 센터 포지션을 소화 중인 국내 선수로는 박철호 선수가 있는데요. 박철호 선수 역시 올 시즌 34경기에서 평균 7.2득점, 평균 리바운드 3.9개를 기록하며 준수한 기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5개의 농구 포지션과 그 역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농구 포지션을 완벽하게 파악하셨나요? 위에 소개해드린 5개의 포지션 이외에도 좀 더 세분화된 역할에 따라 더욱 다양한 포지션으로도 분류할 수 있는데요. 이제 막 농구에 입문하신 분들이라면! 이 다섯 가지 포지션만 알아두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농구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은 위 용어들을 활용한 듀얼 가드(Dual Guard, 1번 포인트 가드와 2번 슈팅 가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 빅맨(Big man, 4번 파워 포워드와 5번 센터를 지칭하는 말)과 같은 용어도 더욱 쉽게 이해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글을 자세히 읽은 여러분들이라면 앞으로 ‘농알못(농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아닌 ‘농빠(농구 빠돌이)’의 길로 한 단계 다가서게 됐죠. 이제 프로농구,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겠죠? 다음 편에서는 농구를 더 깊게 즐길 수 있는 ‘규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이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