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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빅데이터로 본 스마트카의 모습

(1) 빅데이터 편(지금은 BIC 사업에 주목해야 할 시대) 보러가기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데이터로 우리 생활 곳곳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지난 시간에는 BIC 산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를 알아 보았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은 미래 경쟁력의 우위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원으로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데요. 이젠 빅데이터 기술로 머지않아 자동차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래의 자동차는 어떤 모습일지, IT 기술로 만들어진 스마트카의 모습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카의 미래


스마트 카의 미래


불과 10년전만 하더라도 애플이 이동통신 회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노키아는 원래 제지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미래의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이동통신 회사로 성공적으로 전환했고 세계 최고의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혁신의 아이콘이며 성공 신화의 주요 사례로 언급된 회사가 바로 노키아입니다.  


여러분은 미래의 대표적인 자동차 회사는 어디라고 생각하나요? 빅데이터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필자는 LG전자와 삼성전자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직원이 듣는다면 좀 불편할 것입니다. 2012년까지만 하더라도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그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요즘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리의 인식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동력 기관은 휘발류와 디젤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에서 전기모터로 전환되고 있으며, 자동차의 내부 시스템은 다양한 센서를 기반으로 한 각종 스마트 디바이스에 의해 제어되고 있습니다. 이제는 자동차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구글, 애플,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회사들과 삼성과 LG와 같은 국내의 대표적인 전자제품 회사들이 자동차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스마트카


삼성을 예를 들어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SDI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소형 배터리를 주로 만들고 있습니다. 전기 자동차나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대형 배터리의 경우 삼성SDI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은 한 자리 수에 불과하지만, 그룹차원의 투자에 힘입어 최고의 자동차용 배터리 회사가 될 수도 있습니다. LG전자는 자동차를 최종 조립하는 공장만 없다 뿐이지 스마트카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수직 계열화도 거의 완성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자동차용 내장 컴퓨터인 ECU 뿐만 아니라 수십여 개의 센서와 스마트 디바이스가 자동차에 장착되고 있으며, 자율 주행 시스템과 같은 IT 기반의 지능화된 시스템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럼, 스마트카에 탑재된 첨단 IT 기술을 좀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는 스마트카 센서입니다. 주차를 위한 후방 센서 등 주변 상황을 인지하는 센서, 도로에 설치된 교통 상황 인식 센서, 차량의 각종 상태를 인지하는 검지 센서, 운전자의 졸음 운전 등을 파악할 수 있는 탑승자 상황 및 상태 감지 센서 등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스마트카 액추에이터(Actuator)입니다. 에어백과 같은 안전 장치에서 핸들에 해당하는 조향 액추에이터와 엑셀레이터에 해당하는 주행 액추에이터가 있습니다. 고속으로 운행하다가 핸들을 급격하게 꺾으면 차량이 전복되거나 탈선할 수 있는데 이럴 경우 속도에 따라 최대 회전 반경을 제한하면 사고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카 빅데이터


세번째는 스마트카 네트워크입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화물차, 택시, 버스 등 상업용 차량에는 실시간으로 차량의 정보를 저장하고 KT의 무선통신 네트워크를 통해서 그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스마트 장치가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최근에 나온 비상업용 차량에도 이러한 스마트 장치가 의무적으로 장착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차량의 제어 및 상태 정보와 도로에서 수집된 환경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유무선 네트워크가 필수적입니다. 5G로 대표되는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기존의 네트워크와 비교해서 수십 배의 빠른 속도를 지원하고 있으며, 차량 내부와 도로의 센서로부터 수집된 각종 정보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시스템에 저장 되고 있습니다. 


네번째는 스마트카 컴퓨팅입니다. 스마트카에 탑재된 각종 스마트 장치는 센서 정보를 분석하여 운전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차량을 제어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시스템의 고장을 스스로 진단하여 운전자에게 알려 주거나 타이어 및 오일의 교환 시점을 알려 주는 등 스마트 정비 시스템은 운전자의 안전을 보장해줍니다. 운전자가 차량을 운행할 경우 교통 상황이나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주행 위험 상태를 판단하고 운전자에게 알려 주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스마트카의 내부에 들어가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주로 언급했지만 BIC의 3대 기술이 모두 융합되어야만 스마트카는 완성됩니다. 먼저 스마트카에서 나오는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센서 정보를 클라우드에 보내 저장해야 합니다. 수백에서 수억 대의 스마트카에서 나온 센서 정보가 하나로 모이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기존의 네비게이션은 복잡한 계산을 통해 최적의 주행 경로를 안내해 주고 있지만, 요즘은 운전중인 다른 운전자들이 알려 주는 실시간 운행 정보를 기반으로 더 좋은 경로를 안내해줍니다. 


무인 자동차


빅데이터 분석 기술 또한 과거의 대용량 배치 분석에서 벗어나 실시간 분석과, 머신 러닝 및 딥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분석 기법으로 점차 발전하고 있습니다. 사실 요즘 이슈가 되는 자율 주행 자동차의 경우 더 이상 SF영화에나 나오는 공상과학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최근 자율 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를 달렸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는 컴퓨터가 자동차를 운전하면 위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래에는 사람이 운전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BIC의 3대 기술은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과 클라우드의 발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기술을 미래의 망상으로 치부해 버리고 부정한다고 해서 세상의 변화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혹자는 변화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변화의 대상이 된다고 했습니다.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을 택하는 것은 물론 개인의 몫이겠지만 우리를 마냥 내버려두지는 않을 것입니다. 


장형석 │ 충북대학교 비즈니스데이터융합학과 교수





* 위 포스팅은 외부필진의 기고를 받아 게재한 것으로 kt그룹 블로그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사람 대신 기계가 운전하는 차를 탈 수 있겠죠? 빅데이터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삶의 질을 높여주고 세상에 필요한 기술을 실현시켜주는 빅데이터가 그다음엔 어떤 기술로 우릴 놀라게 할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