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BigData),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를 뜻하는 BIC 사업이 미래 ICT 산업의 화두가 될 전망입니다. 디지털 환경이 일상화 되면서 몇 년 전부터 ‘빅데이터’란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빅데이터란 디지털 환경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로 그 내용을 분석하여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고 있는데요. 정보화 시대에서 빅데이터 시대로 급속히 전환하고 있는 이 시점에 BIC 사업의 한 근간이 되는 빅데이터에 관한 이야기를 먼저 들어 보고자 합니다.
1946년에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이 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1944년 하버드 대학교에서 도입한 마크1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를 것입니다.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서는 해당 제품이 실제 활용된 사례가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죠. 탄도미사일의 개발을 위해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수퍼 컴퓨터인 애니악이 탄생한 후 컴퓨터 기술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개인용 컴퓨터의 보급으로 누구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컴퓨터는 정보화 시대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보화 시대가 지나고 빅데이터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정보화에서 빅데이터로 일종의 패러다임 쉬프트가 일어난 것입니다. 빅데이터 시대에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컴퓨터의 개념을 보다 넓게 정의할 필요가 있어요. 과거의 시야로 현재의 빠른 변화를 이해하는 것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죠.
자동차를 예로 들어볼까요. 자동차에 컴퓨터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혹시 알고 있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동차에 내장된 컴퓨터인 ECU를 알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즘 출시되는 자동차에 내장된 ECU의 개수는 하나가 아니라 수십 개라는 사실은 잘 모를 거에요. 게다가 블랙박스, 후방카메라, 전방거리감지센서 등 수 많은 센서 및 스마트 디바이스가 자동차에 추가되고 있습니다. 자율 주행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도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발전했고, 자동차뿐만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과 관련된 모든 곳에서 새로운 스마트 제품이 하나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세상이 변하는 속도가 굉장히 빨라졌습니다. 필자는 1996년 공군기상예보관으로 첫 실무를 시작한 이후, 자연어처리/검색엔진 개발, 그룹웨어/KMS/MIS 솔루션 개발, 하둡/머신러닝/시각화 등 빅데이터 연구 등 빅데이터 분야의 연구 및 실무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의 속도 앞에서는 주눅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걷고 있는 길이 맞는지 알려면 앞만 보며 달려가기 보다는 주변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하고 가끔은 멈춰서 뒤도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부터 과거로 돌아가면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IT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대략 5년간 IT 분야의 핫 키워드는 빅데이터였습니다. 하지만 2015년에 들어서면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인공지능, 딥러닝, 스마트카 등 많은 키워드들이 동시에 부각되고 있으며, 망한 줄 알았던 클라우드(2006년부터 2009년까지 최고의 키워드)도 다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의 최고 키워드는 우드, 빅데이터,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세계의 전문가들과 지도자들은 2015년을 기점으로 빅데이터 시대에 진입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난 10년을 어떤 시대로 봐야 할까요? 과거 10년은 빅데이터 시대를 위한 준비 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빅데이터 시대를 위한 IT 분야의 핵심 기술로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스마트폰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클라우드는 빅데이터의 인프라입니다. 아마 요즘 사람들은 USB 메모리 하나쯤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과거에는 사진이나 파일을 PC나 노트북에만 저장했지만 컴퓨터의 고장으로 중요한 파일을 날려먹은 이후로는 USB 메모리를 하나 사서 파일을 백업하거나 클라우드 같은 웹하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클라우드를 웹하드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 보면 가상 스토리지, 가상 머신, 가상 데스크탑, 가상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가상화 기술과 서비스가 있어요.
두 번째, 빅데이터는 분석 기술입니다. 앞에서 빅데이터란 단어를 새로운 시대를 뜻하는 의미로 사용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분석 기술이라고 하면 좀 이상할 거에요. 요즘 들어서는 빅데이터의 의미를 넓게 해석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하둡이나 R과 같은 분석 기술을 의미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 기술은 구글, 야후,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 및 모바일 회사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수천에서 많게는 2만 여대의 머신을 연결한 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수많은 데이터를 수집한 후 저장하고 분석하여 검색 엔진이나 이미지 분석과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기술은 하둡과 스팍을 들 수 있는데요. 하둡은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고 배치 분석할 수 있는 오픈소스 빅데이터 플랫폼입니다. 최근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스팍은 대용량 데이터를 인메모리 방식으로 빠르게 분석해 주는 빅데이터 플랫폼입니다. 하둡은 맵리듀스라는 배치분석과 하이브로 대표되는 SQL 집계 기능만을 지원하지만 스팍은 머신러닝, 네트워크분석, 실시간 스트리밍 분석도 지원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다양한 분석 제품을 사용해야 했지만, 스팍은 단일 환경에서 대부분의 분석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스마트폰은 사물인터넷의 시작점이며, 최초의 스마트 제품입니다. 스마트폰의 성공으로 모든 제품은 스마트 기기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요.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모든 삼성 제품의 사물인터넷 연결을 목표로 미래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최근 밝혔습니다. 백색가전이 스마트가전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초의 스마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홈, 스마트도시, 스마트공장 등 초연결사회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kt는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빅데이터(BigData),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를 아우르는 이른바 BIC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친하고 있습니다. BIC의 적용분야는 kt의 주력사업인 통신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산업 분야를 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장형석 │ 충북대학교 비즈니스데이터융합학과 교수
* 위 포스팅은 외부필진의 기고를 받아 게재한 것으로 kt그룹 블로그의 의견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빅데이터~ 빅데이터~ 노래를 부르는 이유가 모두 여기에 있었네요. 새로운 시대를 맞아 연구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갖고 다음 편에서는 BIC를 토대로 한 주목할 만한 산업 분야 “BIC 와 스마트카”편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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