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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Life

내 취향을 알려주는 큐레이션 서비스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개인의 취향 또한 스마트폰을 통해 분석되면서 하나의 데이터가 되었습니다. 그 결과, 다양한 영역에서 개인의 취향 및 목적을 분석해서,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속속 등장했는데요. 이런 큐레이션 서비스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큐레이션의 정의 


미술관


먼저 큐레이션은 큐레이터에서 유래했는데요. 모두가 알고 있듯, 큐레이터는 박물관과 미술관 같은 곳에서 어떤 작품을 전시하고, 어떻게 전시하고, 전시된 작품을 보존, 관리하는 일을 담당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마찬가지로 어떤 콘텐츠를 제공하고,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지 결정합니다. 또한, 순간순간 발생하고 쌓여가는 콘텐츠 정보를 선별하는 일도 담당하는데요. 큐레이션 서비스는 궁극적으로 개인이 원하는 분야의 최신 정보를 재가공하여, 가장 알기 쉽게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웹 3.0 시대에는 인터넷에 올라온 모든 정보의 의미를 분석하고, 정보와 자원 사이의 관계-의미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데요. 모든 콘텐츠와 서비스, 개인의 온라인에서 하는 유의미한 행동은 큐레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 생활 곁에서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는 큐레이션 서비스가 무엇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시죠!



소셜커머스를 넘어선 큐레이션 커머스


▲ 출처: 글로시데이즈 홈페이지


제품의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 요인은 가격입니다. 소셜커머스는 이 부분에 집중해서 가격 정보를 취합하여, 최저가 상품을 알려주는 서비스였는데요. 가격만 강조되면서,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는 불만족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했는데요. 이를 보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는 낮은 가격이 아닌 ‘합리적인 가격’에 집중했습니다.


식품, 생활용품, 유아용품과 같이 특화된 분야에 대해서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매 달 핫한 화장품을 모아 제공하는 화장품 큐레이션 서비스 글로시데이즈(글로시박스), 임신부를 위한 텐박스 등이 있습니다. 최근 소셜커머스 업계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기배송을 제공하는 서브스크립션 커머스로도 진화하기도 했죠.



내 관심사만 모아주는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 


▲ 출처: 플립보드 어플리케이션


해외에서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넘어선,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이 상용화되었고, 국내에도 진출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은 플립보드와 핀터레스트입니다. 플립보드는 SNS 기반으로 로그인하여, 개인이 설정한 관심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채널의 콘텐츠를 취합하여 잡지처럼 보여주는데요. PC, 태블릿, 스마트폰을 가리지 않고 콘텐츠를 보는데 최적화되어 있기에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출처: 핀터레스트 어플리케이션


두번째 큐레이션 어플리케이션은 핀터레스트입니다. Pin과 interest의 합성어인 핀터레스트는 페이스북의 Like 버튼처럼 Pin it 버튼이 존재합니다. 자신이 흥미(interest)있는 콘텐츠를 좋아요(Pin it)하는 것으로 나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핀터레스트는 다른 SNS보다 더 많은 구매전환이 일어나는 것이 공개되면서 최근 대규모의 투자를 받았다고 하는데, 얼마나 더 성장할지 기대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책과 영화도 큐레이션 


▲ 출처: 리디북스 홈페이지


책과 영화와 같이 매년 신작이 출시될수록 나의 취향에 맞는 작품을 선택해서 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요.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는 점점 맞춤 추천이 가능해지도록 진화했습니다. 국내 E-book 업체인 리디북스는 구입한 책, 최근 본 책과 비슷한 서적을 추천해주고 있는데요. 출판사, 작가, 장르 등 기본적인 메타데이터와 콘텐츠의 주제, 소재, 캐릭터 특성 등을 반영하여 약간의 수작업이 추가되어 취향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레TV 큐레이션


영화는 보통 재생시간이 1시간은 가뿐히 넘는 장편영화이고, 다른 콘텐츠에 비해서 1회분을 보는데 지불해야 하는 비용도 높은 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VOD를 보유한 올레tv는 19만 편의 VOD를 효율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실시간 감성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평소 시청 패턴이나 VOD 시청 이후 남기는 별점을 통합 분석하여 VOD를 큐레이션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추천을 통해 VOD를 시청하는 건수가 약 15배 증가했고,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디테일한 추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큐레이션 서비스는 인터넷에서 쌓이는 정보를 재가공하여 우리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지만, 저작권이나 부정확한 정보 등으로 지적받기도 하는데요. 개인의 서비스 및 콘텐츠 사용 경험을 진솔하게 공유할수록 나를 위한 큐레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