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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인터뷰

[KTing] ① kt wiz의 응원을 책임지는 Ladywiz를 만나다!


KTing은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삶의 이야기를 나누며 소통하는 코너입니다. 유쾌하고, 감동적이고,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우리 이야기를 담습니다


kt wiz가 가는 곳이라면 늘 함께 하고, 언제나 kt wiz의 신나는 응원을 책임져주는 든든한 지원군! kt wiz 선수들의 사기뿐 아니라 팬들의 흥을 돋궈 주는 kt wiz 응원단 Ladywiz는 뛰는 야구, 신나는 야구의 숨겨진 주역이 아닐 수 없습니다. 케이티 위즈 파크의 함성소리를 확실하게 책임지는 그들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긍정의 힘으로! '주일매직' 김주일 단장


Q. 현역 응원단장 중 단연 큰 형이라고 알고 있어요. 가장 오랜 기간 야구단 응원단장을 해오신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내구단, kt wiz에서 응원단장을 하고 계시네요.

A.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제가 경험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나이도 많죠. 10번째 구단이 창단되면서 저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어요. 젊은 나이는 아니어서 많은 고민을 했지만 지금이 아니면 도전을 못할 것 같았어요. 또 신생구단이기 때문에 제가 응원부분의 터전을 닦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큰 기대가 있었죠. 그래서 하게 됐어요.  



Q. 일터가 야구장이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다른 하루 일과를 보낼 것 같아요. 보통 몇 시에 일어나는지, 야구 응원단장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A. 경기 끝나고 집에 가면 12시에요. 씻고 2시쯤 자요. 아침에 일어나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죠. 그리고 쉬다가 운동가서 체력운동해요.응원단장이 뛰는 직업이잖아요. 또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준비해둬야 하거든요. 운동가서 3시간 정도 체력운동 하고 씻고 집에 와서 야구장으로 출근을 합니다. 



Q. 쉬는 날은 무엇을 하세요? 

A. 음악을 들어요. 팝송부터 시작해서, 다른 구단 음악, 샹송, 애니메이션 주제곡, 제 3세계 음악. kt wiz 야구단 음악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 야구단은 시즌 끝나고 응원가를 15곡 정도를 만들어요. 그러나 kt wiz는 아니죠. 신생 구단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거에요. 제가 올해 60곡을 만들었어요.100곡를 골랐을 때 녹음실에 들어가는 건 10곡도 안되고요. 그 중에 관중들에게 들려주는 노래는 5개도 안돼요. 그래서 더 많이 듣고 생각해야 해요. 휴일이어도 kt wiz 응원 생각만 하네요.


Q. 샹송에 애니메이션 주제곡까지... 독특한 노래도 다 알고 계시겠네요. 

A. 그렇죠. 아이가 있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주제곡도 많이 듣게 됐어요. 다이노포스가 그래요. 다이노포스는 현재 kt wiz 응원가 중에 가장 유명한 응원가에요. 이게 많은 사람들이 알지는 못하는 노래지만, 아이 엄마 아빠들은 알아요. 저도 아이가 있거든요. 작년에 유명했던 다이노포스 뮤지컬을 아이와 보러 갔었어요. 그때 들었는데 너무 노래가 좋은 거에요. 당시 제가 kt wiz 응원단장이 하고 싶어서 준비 중이었거든요. 그 노래를 들고 면접을 본거죠. 이 노래면 됐다 싶었어요. 

 


Q. 예전 직장이 광주일 때는 서울에서 출퇴근 했던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수원으로 직장을 옮기니 훨씬 출퇴근이 수월할 것 같은데요.

A. 광주에서 일을 할 때는 홈경기 때 가서 숙소생활을 했어요. 원정 경기 때는 집에서 출퇴근을 했죠. 수도권에만 원정경기를 가기 때문에. 숙소생활만 11년동안 한 셈입니다. 



Q. 아무리 응원 단장이라도 매일 즐겁게 응원을 유도할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주일 단장은 유독 시즌 내내 웃는 얼굴이에요. 항상 외치는 ‘긍정적으로’라는 말이 인생의 목표인가요?

A. 2004년도에 ‘무한도전’에서 나왔던 말이에요. 야구장에서 쓰기 시작했는데 제 인생에도 어울리는 말이 된거에요. 단어 자체가 어감이 좋잖아요. 그래서 제 생활 모티프로 삼기 시작했어요. ‘긍정적으로’라는 말을 자주, 많이 쓰다 보니까 야구장이나 제 주변분들도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이 쓰게 됐어요. 



Q. 팬들을 먼저 생각하는 응원단장인 것 같아요. 파울타구가 날아오면 가장 먼저 앰프를 끄고, 주의를 주시는 응원단장으로 유명하시잖아요. 

A. 파울 타구는 엄청 빠르고 무서워요. 제가 파울타구에 맞아 다치신 분들을 너무 많이 봤어요. 그렇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요. 잠깐만 응원가 앰프를 끄면 되거든요. 굳이 그때도 응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다른 방법도 다 해봤는데 앰프를 끄고 관중들에게 주의를 주어야 가장 효과가 좋더라고요.

또 제가 사회인 야구를 해요. 그렇기 때문에 파울타구에 대한 무서움을 알죠. 성인 남성이 근거리에서 전력투구를 해도 파울타구의 힘에 못미쳐요. 그만큼 빠르고 맞으면 아픕니다. 관중 여러분들이 제발 파울타구를 잡으려고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Q. 하시고 계신 사회인 야구 얘기 좀 더 들려주세요.

A. 이기스 연예인 야구단에서 송창의, 이상윤, 이철민, 조한선, 임호 등과 함께 사회인 야구단을 지속하고 있어요. 외야수, 포수, 투수… . 내야수 빼고는 다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야구 시즌에는 시간이 겹치기 때문에 잘 못나가네요. 


 

Q. 응원가를 더 맛깔 나게 만드시기 위해서 심리학까지 공부한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어떤 부분이 응원가를 만드는데 있어서 가장 도움이 되었나요?

A. ‘심리학’이라고 하기엔 거창하고요. 사람 심리, 대중심리와 같은 심리 관련 책을 봐요. 저희는 관중 앞에서 일을 하잖아요. 야구가 늘 이길 수는 없잖아요. ‘긍정적으로’라는 멘트도 마찬가지에요. 관중들에게 긍정의 힘을 줄 수 있는 최면문구인거죠.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시무룩해져 있을 관중들에게 힘을 복돋아 줄 수 있는 방법 혹은 이기는 경기에선 더 흥을 돋궈줄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하는 거에요. 



Q. 응원단상에서 응원을 하다 보면 애착이 가는 선수도 있겠어요.

A. 김상현 선수요. 정말 열심히 해요. 가족끼리도 아는 사이기도 하고요. 아시겠지만 김상현 선수 아들만 셋이에요. 제가 가장이다 보니 똑같이 가장인 선수들이 더 신경이 많이 쓰여요. 박경수 선수도 그렇고요. 



Q. 타 9구단의 응원단장들이 롤모델로 많이 삼는다고 알고 있는데, 그만큼 책임감도 막중하시겠어요. 응원단장을 꿈꾸는 분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저같은 경우에는 응원단장을 ‘업’으로 삼고 있잖아요. 타 구단 응원단장들도 38살, 34살 이래요. 저도 나이가 많고요. 대부분 배구나 농구에서 경력을 쌓고 30대 때 야구단 응원단장을 하게 되거든요. 야구 응원단장은 T/O가 10명이잖아요. 진득하게 응원단장을 ‘업’으로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이게 아니면 내 식구들을 책임질 수 없다’라는 개념의 ‘업’이요. 절박함, 간절함을 갖고, 하다가 안되면 말지라는 거 말고요. 진득하게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분명히 기회는 오거든요. 



Q. 어떤 응원단장으로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으신가요?

A. 일을 하면서 걱정을 쌓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못한다는 소리만 듣지 말자는 생각이죠. 노말하게! 물론 잘한다는 평가를 들으면 좋죠. 그렇지만 못한다는 소리만 안 들으면 되거든요. 너무 잘하려고 하면 무리수 던지게 되거든요. 

저는 열심히 한 응원단장으로 남고 싶어요. 제가 10개 구단 응원단장 중에 가장 많이 뛰어요. 나이먹고 안뛴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엄청 열심히 뛰고 있어요.

 


Q. 자신만의 파이팅하는 방법이 있다면.

A. 기도를 합니다. 경기 전에 대기실에서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다듬어요. 기도 내용은 정해져 있어요. 최선을 다하자, 항상 기뻐하자, 매사에 열심히 하자, 쉬지말고 기도해라. 안된다 못한다 하지말고 긍정적으로. 할 수 있다. 애국가 나올 때도 기도하죠.




평범과 여신 사이, 위즈파크 여신들 Ladywiz의 보통날! 



Q. 김주일 단장과 함께 전국을 누비는 치어리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완벽한 몸매와 환한 미소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경기장에서 항상 환하게 웃으며 응원을 주도하는 야구장 여신들은 언제 쉬나 궁금합니다. 

A. 보통 사람들은 주말에 쉬잖아요. 저희는 주말에 일하다 보니까 친구들을 잘 못 만날 때도 있어요. 퇴근 시간도 늦고요. 되려 월요일에는 쉬지 않고 안무 연습을 해요. 원정경기가 있어서 응원을 나가지 않을 때에도 시간 맞춰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지금 치어리더가 총 7명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명씩 돌아가면서 로테이션 근무를 해요. 서로 일정을 맞춰서 쉬는 거죠. 



Q.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끊임없이 응원하고, 춤추며 쉴 새 없이 움직여요. 김주일 단장과 함께 체력적인 부분에 많은 신경을 쓸 것 같은데 특별한 체력강화 방법이 있나요?

A. 경기 중간중간 물을 많이 먹어요. 오히려 경기 전에는 많이 안 먹어요. 저희는 많이 움직이잖아요. 뭘 먹고 춤을 추게 되면 소화가 잘 안되더라고요. 몸매 관리도 해야 하고. 그래서 경기 끝나고  고기 많이 먹어요!!



Q. 가끔 김주일 단장께 응원에 관련한 아이디어를 내시기도 하나요?

A. 주일 단장님은 저희에게 많이 물어보세요. 또 저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원하시기도 하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저희도 아이디어를 내게 되죠. 주로 동작 같은 것들이요.



Q. 응원이나 치어리더 분들께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A. 야구선수들 많이 만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아니에요. 저희는 응원단상에 서서 하루종일 응원하는데, 오히려 팬 여러분들이랑 더 가깝죠. 유일하게 보는 시간이 밥먹는 시간? 그때도 반갑게 인사하면 안되거든요. 이거 되게 많이 오해하시더라고요. 

또 화장하고 섹시한 옷 입고 그러다 보니까 저희를 편견을 가지고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희 똑똑한 친구도 많고, 좋은 대학 나오는 친구들도 많아요.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이 일 좋아하지 않으면 못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애들이 돈 욕심이 없어요(웃음)


 

Q. 치어리더 분들이 추천하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가장 맛있는 먹거리는?

A. 보영만두! 그리고 진미통닭!



Q. 여자 셋이 모이면 그릇도 깨진다고, 원정 경기 이동하는 차 안에서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은데요. 주로 나누는 수다거리, 관심사는 무엇인가요?

A. 오늘 뭐 먹지, 오늘의 식단은 뭐지, 저녁에 뭐 먹지, 화장품 괜찮나, 머리 어떻게 할까요…. 여느 여자 친구들이랑 하는 대화해요. 남자 얘기, 연예인 얘기하구 별게 없어요. 


Q. 앞으로 2015 시즌이 한달 정도 남았어요. 공식적인 응원단상에 올라 많은 팬들 앞에서 응원단 생활을 하신 것도 벌써 6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는데, 팬 여러분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를 한다면?

A. 같이 함께하는 열광적인 응원을 할 때. 초반에 비해서 관중들이 많이 늘었어요. 팀 응원가 같이 부를 때 뭉클해요. 노래도 많이 따라 불러 주시고, 동작도 많이 따라해주시잖아요. 너무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왼쪽부터 김다인, 이고은, 김한슬, 이주연 팀장


쉬는 날에도 야구장을 찾는 치어리더. 김다인 치어리더는 인터뷰 전날에도 야구장에 놀러와 피자를 먹었다고 합니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된 김한슬 치어리더는 야구장에 왔다가 치어리더의 매력에 푹 빠져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주연 팀장님은 뼈가 안 좋은 적이 있었는데 팬 분께 뼈에 좋은 선물을 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하네요. 치어리더 직업 특성상 겉은 화려하나 속은 그렇지 않다고 해요. 원정경기에 응원을 가게 되면 대기실이 없어 화장실이 사무실이고 식당이고 미용실이라고 합니다. 이런 고충 속에서도 늘 밝은 미소와 힘찬 응원동작으로 팬과 선수 모두를 힘나게 하니 진정한 kt wiz의 여신들이라고 부를만 합니다. 


응원단석에서 내려온 주일 단장님과 치어리더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매일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이 힘들긴 하지만 자신들이 너무 좋아서 한다는 모습을 통해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신나는 야구, 뛰는 야구의 숨은 주역, Ladywiz! 조만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응원석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