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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사회공헌

기부의 새로운 패러다임 블록체인


최근 기부금 악용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여, ‘내가 낸 기부금은 어떻게 사용될까?’라는 의구심이 갖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렇게 기부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며, 기부자의 수 또한 감소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국세청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국세청에 신고된 국내 기부자 수 71만 526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2012년 국내 기부자 수 88만 6617명에 비해, 4년 만에 17만 명이나 줄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부금 가뭄 현상으로 인해 진심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 또한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인데요. 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으로 ‘블록체인 기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기부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다

블록(Block)과 체인(Chain)의 합성어인 ‘블록체인’은 일정 시간 동안 블록에 담겨있는 거래내역을 체인으로 묶은 것처럼 연결하여 네트워크에 있는 모든 참여자에게 전송하는 기술입니다. 참여자들에게 모든 거래 내역이 공개되기 때문에 일종의 ‘투명한 공공 거래 장부’라는 역할을 수행하는데요. 

 


이러한 투명성을 바탕으로, 발생된 비용에서 거래 관계가 형성되는 사업에서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의 불투명성으로 인해 기부 사업이 지탄받고 있는 현재, 블록체인은 아래의 특징을 기반으로 기부금 악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죠.


투명성

비영리 공익재단인 ‘아름다운재단’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기부자들이 기부처를 결정할 때 고려요소 1위로 투명성과 신뢰성(51%)을 꼽았다고 합니다. 이는 근래 들어 기부금 악용 사례가 증가하면서 ‘기부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표이기도 한데요.


블록체인의 경우, 기부금의 거래 내역이 공개되어 기부 절차를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가 기부한 기부금이 이동할 때마다 추적이 가능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것이죠!


거래시간 단축

블록체인은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직접 거래가 이루어지는데요. 이러한 특징이 기부 과정에 접목된다면, 기부 과정에서의 불필요한 중개 과정을 생략시켜주어 기부금이 집행되는 거래시간을 단축시켜 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


유니세프, 게임체인저

(출처 – 게임체인저 공식사이트)


올해 2월, 국제 자선단체 유니세프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모금 프로젝트 ‘게임체인저(Game Chaingers)’를 선보였는데요. 게임체인저는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고성능 GPU를 갖춘 컴퓨터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암호화폐 채굴 프로그램입니다. 게이머들은 암호화폐가 거래될 때마다 거래내역의 오류를 연산으로 풀어 확인하는 채굴 작업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이러한 작업 후, 보상으로 얻는 ‘이더리움’을 기부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당시 유니세프는 이렇게 기부된 이더리움으로 시리아 난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비롯해 식수, 교육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쳤는데요. 이는 새로운 방식으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선활동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WFP, 빌딩블록스 프로젝트

(출처 – WEP 공식사이트)


시리아 내전을 피해온 1만여 명의 난민들이 묵고 있는 요르단 아즈라크 난민캠프. 이곳에선 WFP(유엔세계식량계획)이 개발한 ‘빌딩블록스(Building Blocks)’ 기술을 활용한 이색적인 구호활동이 펼쳐지고 있다고 합니다. 


난민들은 각자의 블록체인 지갑을 소유하고 있는데요. 난민들은 이를 활용해 캠프 내 가게마다 설치된 안구 스캔 장비로 신원 확인 후, 블록체인 속 지원금으로 필요한 식량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기부금의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개됨과 동시에 거래시간을 단축시켜 주어 효율적인데요. 뿐만 아니라, 출신국 신원을 받기 어려운 난민의 정보 기록도 가능해져, 신원 보장 및 의료 지원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답니다. 



KT, P2P 기부 플랫폼


지난 4일,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투명한 기부문화 형성을 위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P2P 기부 플랫폼'을 구축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기부금이 사용 내역과 기부단체 운영비나 수수료 비율을 알 수 없었으며, 소요 시간이 상당했는데요.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기반 기부 플랫폼을 통해 P2P 기부가 구현되면, 기부자와 피기부자 사이에서 특정 단체가 중개할 필요 없이 개인이 특정인이나 단체에 직접 기부할 수 있게 된답니다. 또한 기부금이 사용되는 내용을 카드사 정보와 연계하여 사용처를 확인하고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추가 기부까지도 유도할 수 있게 되는데요. 


특히, P2P 기부가 활성화될 경우, 그간 단체의 손이 닿지 않아 기부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취약계층 개인이 직접 사연을 올려 기부를 받거나 가정범죄 피해자들이 소액으로 기부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답니다. 


이러한 P2P 기부 플랫폼은 기부를 더 활성화시키며 올바른 기부문화가 만들어질 원동력으로 작용할 예정인데요. 올해 안 KT와 KT희망나눔재단은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한 ‘라오스 아동과 주민들을 위한 감염병 예방 기부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랍니다. 더 나아가 내년에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기브스퀘어를 리뉴얼 해 개인간 직접 기부 및 사용내용 확인이 가능한 ‘P2P 기부’까지 구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가슴 아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이들이 있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보기 힘들어진 예전의 따뜻한 모습들이 블록체인으로 다시 우리 사회로 되돌아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