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프로리그에 진출한 신생 야구팀 kt wiz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과연 kt wiz 소속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또 화제의 애플리케이션 위잽(wizzap)엔 어떤 이야기들이 숨어있는지 궁금하셨을 텐데요. 이 이야기들을 듣기 위해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로 달려가 kt sports New Biz팀의 강신혁 팀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야구에 살고 야구에 죽는 야생야사 이야기, 지금부터 함께 하실까요?
케이티 위즈의 빅테인먼트를 책임지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강신혁입니다. 작년 신설된 kt sports 야구단 New Biz팀의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뉴 비즈니스의 줄임말인 New Biz 팀은 kt wiz의 빅테인먼트를 책임지고 있어요. 빅테인먼트는 ‘Baseball ICT’와 Entertainment’의 약자로 야구와 ICT를 융합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한다는 뜻이에요. 저희는 그런 사명 아래서 일하고 있죠.
Q. New Biz팀에서는 정확히 어떤 업무를 하나요?
A.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 마케팅까지 kt wiz의 디지털 관련 일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팬들과 소통하는 일이 주 업무입니다.
위잽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경기가 있는 날마다 홈 경기 / 원정 경기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고요. 스마트 티켓팅, 스피드 게이트, 스마트 오더 등 위잽에 관련된 모든 일을 관리하고 처리합니다.
Q. kt wiz, 그리고 위잽에 대한 자랑을 해주시겠어요?
A. kt wiz는 프로야구 구단 중 유일하게 IT 관련 부서를 가지고 있는 멋진 구단이에요. 또 있어요. 다른 구단에서는 유료 회원을 모집하지만 저희 kt wiz의 회원은 모두 무료 회원입니다. 위잽과 홈페이지에서의 회원가입이 끝이에요. 현재까지 회원은 6만명 가량 됩니다.
무려 7개의 특허가 있는 위잽을 통해 kt wiz를 사랑하고 위즈 파크에 방문하시는 관람객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하고 있어요. 현재까지 홈 경기 약 40번 정도 진행을 했는데, 시즌권도 아니고 무려 32번의 티켓을 직접 예매해 방문해주신 팬이 계세요. 이렇게 위잽으로 티켓팅을 하신 분들에게 어떤 식으로 유료회원에 준하는 혜택을 드릴 수 있을까 하다가 업그레이드를 통해 ‘등급제’를 부여하고 회원 등급에 따라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Q. 회원 등급에 대한 더 자세한 얘기를 해주세요.
A. 저희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을 ‘팬’이라는 범주 안에 넣었어요. 꽤 넓게 잡은 것이죠. 그런 분들을 팬이라고 생각했을 때 돈을 주고 따로 유료회원에 가입하는 것보다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 방문 횟수나 관련 물품 구매 금액에 따라 회원 등급을 나눠 차등적으로 혜택을 부여하게 된 것입니다.
Q. 잘 만든 위잽,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현재까지 케이티 위즈 파크 방문객이 6만 명 정도인데요 목표 관중은 60만 명입니다. 6만 명이 10번 오면 60만명이겠죠?(하하) 사실 60만명 관중이라고 해도 새로운 60만명이 오시는게 아니라 한 번 오신 분들 중 여러 번 오시는 분들이 있거든요. 이런 분들과 위잽을 통해서 저희가 소통을 하면서 한번 오셨던 분들을 두 번, 세 번 오게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구단은 위잽을 통해서 어떤 분이 얼마나 왔는지 데이터 베이스를 가지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른 구단보다 더욱 고객친화적으로 할인 혜택이나 경기 관련 정보를 드릴 수가 있는거죠. 그런 것을 캐치하는 것이 저희 팀이 하는 역할이기도 합니다.
Q. 이벤트도 관리한다고 하셨어요. 가장 성공한 이벤트는요?
A. 처음으로 무료 티켓을 준 이벤트였어요. 선착순 1,500명에게 후후존 무료티켓을 뿌렸죠. 한 경기에 몰리지 않게 날짜를 정해주지 않고 무료 티켓을 주어서 자신들이 관람하고 싶은 날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어요. 지금까지 1,500명 중 400분이 오셨는데 그 분들이 유료 관객 800명을 모시고 오셨고 재구매를 두 번 이상 하셨죠. 이 정도면 성공한 이벤트 아닐까요?
야구단 근무 A to Z
Q. 야구에 대한 인기와 함께 야구단 취업이 인기가 높을 것 같은데요 근무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저는 한솔 018 모바일 관련 연구소로 입사를 했었어요. 그 회사가 ktf로 합병되어 연구소에서 일을 하다가 다시 kt와 합병이 되었죠. 그 후 kt의 종합기술원(현: 융합기술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러다가 kt wiz가 창단할 당시 사내에서 kt sports 야구단 직원 공모가 있었는데요. 이 공모를 통해 kt sports 야구단 부서로 이적하게 되었어요. 이 일자리가 제가 원해서 온 첫 번째 일터네요. 이사도 했어요.
Q. 자원해서 오셨다니, 야구를 상당히 좋아하셨나 봐요!
A. 저는 프로야구를 30년 넘게 너무 좋아했어요. 사내 야구단 직원 공모 때 경쟁률이 제가 알기로 40:1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저는 1:1이었어요. 저 혼자 IT 제안서를 뽑아서 면접을 봤거든요.(하하)
솔직히 프런트를 구성하는데 IT 관련 부서는 야구단과 관련이 매우 없어 보이죠? 운영팀, 마케팅팀 등 공모가 있었는데 그때 저는 IT 제안서를 썼어요. 제가 야구를 너무 좋아한다는 강점과 제가 가지고 있는 IT 경력을 기반으로 하고 싶었던 일, 할 수 있는 일들을 제안서에 가득 담았죠. 그래서 경쟁률이 1:1이었어요 . (웃음) kt wiz의 빅테인먼트는 저로부터 시작한 거나 다름없어요.
저는 야구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야구 하는 것도 매우 좋아해요. kt 사내 야구 동아리에도 몸담고 있어서 뼈도 많이 부러졌고 1번 타자부터 감독까지 싹 다 해봐서 뭐든 할 수 있어요.
Q.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우여곡절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A. 네,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사실 팀이 아니라 TFT였어요. 처음에는 일을 혼자 했는데 야구를 아무리 좋아한다고 해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도 차츰 증원해 현재 팀원이 6명까지 늘었어요.
Q. 야구를 잘 알아서 직무에 도움 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위잽, 홈페이지 등 IT관련 업무도 하지만 야구 관련 기록을 정리하여 볼 수 있는 툴도 만들게 되었어요. 야구를 워낙 좋아하니까 가능한 일이었죠.
야구단엔 전략 분석 파트가 있잖아요. 전력 분석원들은 매 경기 기록을 하고 그런 기록들을 누적해서 다음 경기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을 해주는 팀이 있어요. 기록을 분석하고 입력하는 툴을 저희 팀에서 만들어 드렸어요. 머니볼이라는 영화를 보고 영감을 얻었어요.
이게 위잽에서도 활용되었죠. 위잽에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적인 기록들이 많습니다. 처음에 앱을 기획할 때 IT를 위한 IT가 아니라 팬들을 위한 IT를 하고 싶었어요. 팬들이 어떤 기능을 원하는지 캐치하기 위해 6천번이 넘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전문적인 야구 기록을 보고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어요. 그래서 위잽에도 넣었죠. 몽창. (웃음)
Q. 가장 좋아하는 kt wiz 선수는 누구인가요?
A. 선수들 대부분 두루 좋아하지만 조범현 감독님이 잘되셨으면 좋겠어요. 경력이 화려하시잖아요. 야인으로 계시다가 저희 초대 감독님으로 오셨기 때문에 잘 되셨으면 좋겠죠. 감독님이 선수들을 잘 키워주셔야 팀도 승승장구 하는 거잖아요.
Q. 직무를 진행하시면서 가장 재밌거나 힘들었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A. 기획 개발 운영 VOC 다 우리팀에서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일을 할 때 기획자보다는 팬의 입장에서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먼저 해요. 그리고 우리팀에서 만드는 거에요. 그게 일하면서 가장 즐거워요.
힘든 건 아무래도 작업 시간이에요. 상용화되어 있는 IT기술들은 사용자들의 이용 시간인 낮에는 작업을 할 수가 없어요. 어제도 밤을 새웠어요. 오늘도 업데이트를 위해 밤을 샐 것 같아요.
야구단은 휴일이 월요일이에요. 주말 홈경기가 있으면 저희도 다 나와서 일을 하고요. 따지고 보면 연차가 30일 넘게 쟁여지게 되는데, 팀원들이 안 쉬더라고요. 하하.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한번은 어떤 노부부께서 구장에 방문하셨던 적이 있어요. 저희 스텝한테 위잽을 보여주시면서, 자식들이 예매해줬는데 어떻게 사용해야 되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저희가 만든 위잽으로 예매를 하시고, 부모님께 위잽을 통해서 티켓을 선물하셨더라고요. 그 노부부께서 오셔서 저희에게 위잽 사용법을 물어보시는데 그게 너무 뿌듯한 거에요. 아, 우리가 만든게 정말 잘 활용되고 있구나, 하는 뿌듯함이 느껴졌죠.
Q. 팬들과의 소통을 높이기 위한 케이티 위즈 만의 특별한 서비스가 있나요?
A. 구단 차원에서 팬들과의 대화를 진행할 당시 저희 New Biz팀이 제일 첫 번째로 나섰었어요.
위잽을 활용하면서 불편했던 점이 무엇이냐 여쭤봤더니 아무래도 스마트폰 기반의 티켓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없으면 출입을 아예 못하는 거에요. 그래서 스마트 발권하신 분들께 보조배터리를 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어요. 또 앱을 여러 번 껐다 켜야 하는 불편함을 감소시켜 드리고자 팔찌 입장권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요.
저희는 이 띠의 소장가치를 발전시킬 생각이에요. 들어와서 모바일을 실행하지 않고도 띠를 활용하여 팬들에게 서비스로 제공하고자 많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또 야구장에서만 쓰는 것이 아니라 야구 시즌 중이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또 야구팬들 중에선 지류 티켓을 소장하시는 분들 많으시잖아요. 이분들을 위해 신청을 받아 이름까지 특별하게 프린트해 티켓을 발송해드리고 있습니다.
Q. 마지막 질문입니다. kt wiz의 마스코트, 빅과 또리 중 더 좋아하시는 캐릭터는요?
A. 또리죠! 또리가 수비를 상징하잖아요. 수비가 안되면 야구가 안되거든요. 저는 또리가 좋습니다.
야구에 가득한 열정으로 kt sports에서 일 하시는게 천직으로 느껴지는 강신혁 팀장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앞으로도 나날이 발전하는 케이티 위즈를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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