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가 수시로 변하는 것처럼, 핫 플레이스라고 소문이 나는 곳도 수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홍대로, 가로수길로 서울의 핫 플레이스는 옮겨가고 있는데요. 그 사이에서 발견한 공통점은 두가지입니다. 고급진 한적함과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곳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 오늘은 서울의 핫 플레이스, 젊은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모인 서래마을과 이태원을 방문했습니다.
이태원, 한국 속의 작은 세계
주한미군을 주 고객층으로 성장한 이태원 상권은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는 이국적인 매력을 갖는 곳으로 탈바꿈 했습니다.
편집샵이 모여있는 꼼데가르송길
그런 이태원에서도 제일기획 빌딩에서 6호선 한강진역까지 이르는 꼼데가르송 길이 최근 각광받는 핫 플레이스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디자이너 레이 카와쿠보가 직접 디자인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의 독창적인 외관, 터널을 연상하게 하는 내부디자인과 갤러리에 전시된 듯한 디스플레이가 특징인데요. 이 건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는 편집숍이 모여들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을 선보이는 예술가들의 아지트로 등극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스티브 J와 요니 P 부부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2014년 F/W에 선보인 플라워 패턴 디자인은 어둡지만, 로맨틱함을 보여주면서 위트와 개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편집샵의 특징은 복잡한 빌딩의 상권이 아닌 주택을 개조해서 각자의 개성을 뽐낸다는 점과 여유로운 산책과 쇼핑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저렴한 가격 대비 높은 퀄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디자인스 투어 : 이태원, 패션로드(sky A&C)
이슬람 사원 뒤에 있는 우사단길
이태원 이슬람 사원 뒷편에 자리한 재개발지역은 계단장으로 유명한 우사단길인데요. 우사단길의 숨은 아티스트들이 재밌는걸 해보자라는 뜻에 시작한 계단장은 한 달에 한번,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우사단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라바콘 화분 역시 주차문제와 거리 분위기를 개선하고자한 꽃심기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지금은 우사단길의 작은 상징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사단길에 가장 눈의 띄는 곳! 이국적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고, 전시된 독창적인 작품들이 전시된 공간은 1세대 그래피티 아티스트 후디니님의 타투작업실 겸 갤러리입니다. 타투이스트이기도 한 후디니님께 최근 유행하는 타투 스타일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일본스타일의 이레즈미가 유행했다면, 최근에는 도형을 이용한 Old&New School이 유행한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특별함을 자랑하는 이태원은 이외에도 경리단길, 해방촌과 같은 명소가 있으니 꼭 한번 찾아가 보세요!
문화 예술의 거리 방배동 서래마을
서래마을은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곳입니다. 1985년 주한 프랑스학교가 서래마을로 이전하면서 프랑스식 음식점과 카페가 자리잡게 되었구요. 또한, 곳곳의 표지판에 적혀있는 프랑스어는 ‘쁘띠 프랑스’라는 서래마을의 별명을 한번에 납득할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스 투어 : 서래마을, 핫플레이스(sky A&C)
소품을 만드는 공방이 가득한 방배동 사이길
방배동 사이길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42길에 위치해 있는데요. 숫자 4와 2를 그대로 읽은듯한 위트 넘치는 거리 작명입니다. 문화 예술인 10여 명이 문화 예술의 거리로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방배사이길 예술거리 조성회’를 만들어서 운영 2년 만에 30여명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매달 두 번째 토요일 11시부터 5시까지는 ‘사이길 벼룩시장’이 운영되고, 트렌디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조금씩 소문이 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봄과 가을 두 번 개최되는 ‘방배사이길 축제’는 아트바자회, 거리공연, 원데이 클래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고 하네요. 게다가 어린이들을 위한 은반지, 테디베어 만들기 등의 다양한 창의미술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까 올 가을 꼭 참여해보세요!
방배동 사이길의 시작점, 토스트 갤러리
신진 아티스트를 양성하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개관한 토스트 갤러리가 바로 방배동 사이길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데요. 토스트 기계에서 다 익은 식빵이 뜨거울 때 탁 튀어오르는 생기발랄한 에너지를 상징하며 신진 아티스트 발굴과 지속적인 전시 기획으로 예술가들의 아지트가 되었습니다.
순수미술과 대중 미디어의 경계를 넘나들면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펼치는 팝아티스트 찰스장도 토스트 갤러리를 사랑하는 아티스트였는데요. 이 곳에서 다른 작가들과 만나고, 친해질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해줬습니다.
주한 프랑스학교 이전과 함께 서래마을은 프랑스와 닮아갔는데요. 그러던 중 카페거리가 생기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면서, 지역 아티스트들이 문화예술의 거리로 만드는 활동을 꾸준히 한 결과, 지금은 문화예술의 거리로 선정되었습니다. 다가오는 주말에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가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Design through making, 핫 플레이스의 공통점이라면 인위적으로 아티스트들을 모은 곳이 아니라, 아티스트들이 먼저 모이고, 자연스럽게 하나의 거리가 작품이 된 점인데요. 익숙한 풍경 속에서 새로움을 찾고 싶으시면 꼭 찾아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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