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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덧 2015년도 약 5개월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내리쬐는 태양이 뜨거운 한 여름을 기점으로 하반기가 시작되었는데요, 2015년 새해에 구상하셨던 계획들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만약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기운이 빠져 있는 분들이라면 이 글을 읽고 다시 힘을 내세요! 24절기 상으론 아직 절반도 채 지나지 않았답니다!


24절기, 들어는 본 적은 있지만 자세히 알지 못하신다고요? 그럼 지금부터 하반기의 남은 절기 중 중요한 절기와, 24절기 외 절일들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순수한 자연의 변화에 따라 계절을 구분했던 옛사람들의 지혜와 여유를 느껴보세요.

 

 

한장으로 표현된 사계절

 


풍요롭고 넉넉한 가을절기 그리고 절일

 

하반기의 절기는 크게 가을절기와 겨울절기, 그리고 24절기 외의 절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가을절기와 그 사이에 포함된 24절기 외 절일을 알아볼까요?

낱알이 익어서 고개를 숙인 벼

 

얼마 전인 8월 8일에 막 입추(立秋)가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옛날부터 농사를 짓는 분들에겐 정말 중요한 절기 중 하나랍니다. 입추는 벼가 익어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입추의 날씨로 일년 농사 결과를 점치곤 했는데요.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씨일수록 좋기 때문에, 비를 내리지 않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기청제’와 ‘영제’를 드리는 것이 풍속으로 남아있습니다.

 

뚝배기에 끓여낸 삼계탕

 

입추를 지나 8월 12일에 삼복의 마지막인 말복이 찾아왔었습니다. 이 날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합법적(?)으로, 몸에게 미안해하지 않으면서 치느님을 영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니었을까요? 삼복의 유래는 중국의 ‘사기’에서 시작되는데요. 진나라 왕은 신하들에게 무더운 여름을 잘 지내라는 의미로 고기를 복달임 음식으로 하사했다고 합니다.

 

보통 말복 후에 입추가 있을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입추와 말복은 여름과 가을의 교집합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말복 이후에는 일교차가 커지기 시작한다는 8월 23일 처서(處暑)를 지나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9월 8일 백로(白露)를 맞이하게 됩니다. 슬슬 아침 기온이 서늘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답니다.


이어 9월 23일 추분(秋分)에는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이후부터 낮보다 밤이 길어지기 시작하는데요. 예로부터 이 시기에 ‘가을 걷이’를 시작하여 논밭의 곡식을 거두기도 하고, 인간의 수명을 담당하는 노인성에 장수를 기원하는 ‘노인성제’를 지내기도 했답니다.

 

접시에 담긴 삼색송편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은 절기 외 절일인 추석(秋夕)이랍니다. 추석이라는 글자만으로 벌써부터 들뜨고 행복하지 않으신가요? 대체공휴 덕을 받으면 29일 화요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고향에 내려갈 일정 이외에도 국내외 여행 등 많은 계획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이 있듯이 민족 으뜸 명절로 꼽히는 추석, 몸 건강히 즐거운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후 10월 8일, 찬 이슬이 맺힌다는 한로(寒露)를 지나면서 가을도 늦가을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서리가 내리기 시작하는 10월 24일 상강(霜降)을 기점으로 가을절기가 마무리 된답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겨울절기


 김장재료

겨울절기는 11월 8일 입동(立冬)부터 출발합니다. 겨울의 시작이라는 입동에는 가장 중요하고, 오래된 풍속이 있는데요. 바로 ‘김장’입니다. 옛 분들은 입동을 전후해서 무와 배추의 맛이 좋고, 겨울철 야채보관의 방편으로 이 시기에 김치를 담갔다고 합니다. 요즘이야 하우스 재배덕분에 김장의 시기가 딱히 정해져 있지 않지만, 오래된 풍속을 되살려보는 의미로 이번 김장은 가족들과 모두 모여 입동에 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겨울나기 준비인 김장을 개운하게 마친 만큼, 입동 이후로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답니다. 11월 23일,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소설(小雪)을 기점으로 온도가 점차 낮아지고, 12월 7일 대설(大雪)을 맞이하게 됩니다. 옛 농부들은 대설부터 일년을 마무리하고 새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농한기를 가졌다고 하네요. 
 

팥죽 두그릇

 

12월 22일, 밤이 깊었습니다. 동지(冬至)는 한 해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이랍니다. 여러분들 모두 동지팥죽이라는 말 다들 들어보셨죠? 그냥 팥죽도 있지만, 동지팥죽은 그 의미가 조금 남다르답니다. 옛 분들은 동지를 ‘작은 설’로 생각했는데요, 때문에 설날에 떡국을 먹어야만 한 살 더 먹는 것처럼, 동지에도 팥죽을 먹어줘야 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진정으로 한 살을 더 먹는다고 믿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귀신들이 싫어한다는 붉은 팥을 이용해 만든 팥죽을 가족과 나눠먹으면서, 1년간 묵은 나쁜 기운을 모두 없애고자 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하네요.
 

 

눈이 쌓인 장독대 항아리들


날짜상으로 2015년은 동지를 끝으로 마무리되지만, 겨울 절기는 끝나지 않았답니다. 2016년을 미리 살짝 엿보고 올까요? 2016년 1월에 두 가지의 겨울 절기가 남아있습니다. 바로 소한과 대한이랍니다. 양력으로 2016년 1월 5일 혹은 6일에는 소한(小寒)이, 1월 20일 혹은 21일에는 대한(大寒) 기다리고 있는데요.


작은 추위와 큰 추위라는 이름에 걸맞게 기온이 뚝 떨어지는 날이라고 해요. 속담 중에는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왔다가 얼어죽는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큰 대(大)를 쓰는 대한보다 소한이 더 춥다고하는 옛 분들의 위트있는 표현이죠. 그래서 겨울에는 동지부터 날씨가 풀리는 입춘(立春)까지 따뜻한 아랫목에서 다음해 농사를 준비하곤 했답니다.

 

 

지금까지 하반기의 남은 12절기와 절일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달력을 보며 항상 궁금해했던 절기들의 의미와 고유 세시 풍속에 대해 알 수 있는, 조금이라도 뜻 깊은 시간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2015년의 남은 하반기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열심히 앞으로 달려가실 여러분들을 kt가 늘 곁에서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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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KT.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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